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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SMR, 화류계 경험담 등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유튜브



지난 7월 다뤘던 종교 카테고리에 이어 다뤄볼 카테고리는 '썰'입니다. 썰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자극적인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영상 콘텐츠로, 실화 기반의 사연, 제보를 통해 재구성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조회수를 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대부분으로 세대 간, 성별 간, 인종 간의 차별을 야기하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는 주제가 많아 광고주의 광고를 노출하기에 부적절한 것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Chapter 1. 유튜브 내 '썰' 영상, 수위는 어느 정도일까?


문제가 되는 '썰'의 종류에는 성 경험, 유흥업소 방문 경험, 성매매 경험 등 아동 및 청소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요, 이런 영상 중 다수가 연령 제한조차 걸려있지 않으며 미성년자들이 학교와 같은 공공장소에서 버젓이 해당 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화류계 불법업소에서 일한 경험을 소개하는 유튜버 /유튜브 영상 캡쳐
화류계 불법업소에서 일한 경험을 소개하는 유튜버 /유튜브 영상 캡쳐

이 영상뿐 아니라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선정적인 콘텐츠 중 다수는 연령 제한이 걸려있지 않다. 2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강○○’는 화류계 불법 업소 등에서 일했던 경험을 주요 콘텐츠로 삼는다. 화류계에서 일했던 과거를 반성한다면서도 일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자세하고 자극적이게 풀어내 인기를 끌었다. 화류계 경험담 외에도 성적이고 주제를 자주 다룬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선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큰 화면에 영상을 틀어놓고 다 같이 본다”는 시청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는 “민망하다”면서도 “내 방송을 보는 건 좋은데, 너희들이 알아서 필터링해서 봤으면 좋겠다”며 가볍게 웃어넘겼다. 그는 지난 5월 한 방송에서는 유튜브 영상을 자주 챙겨 보는 초등학생 시청자에게 카톡을 받았다며 “초등학생 아이가 내 영상을 몰래 본다더라. 내 유행어를 쓰다가 엄마한테 혼이 났다고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댓글창에서도 자신이 초중고 학생이라고 밝힌 시청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반에서 다 같이 영상을 봤다’, ‘가정시간에 뜨개질하면서 보고 수학 풀 때도 오빠 영상 보고 한다’ 등 주로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본다는 내용이었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VN2Y53GYR 일부 발췌


위와 같은 문제 상황에 대해 유튜브에서는 "시각적으로 신체 노출이 없어도 노골적이거나 폭력적인 언어 표현이 담겼다면 규제 대상이다" 라고 밝혔지만, 파일러가 블락한 콘텐츠들에 따르면 아래 이미지와 같이 노골적인 성적 단어가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조회수를 자랑하며 버젓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해당 썸네일들은 수위를 조절하여 일부만 필터링 하였습니다.)

파일러 AiD 가 차단한 콘텐츠 일부
파일러 AiD 가 차단한 콘텐츠 일부 / 유튜브 썸네일 캡쳐

이 중 성인 ASMR은 상당수가 남성의 목소리로 녹음되어 있으며, 특정 직업이나 공공장소 등 자극적인 내용을 소재로 한 영상이 주를 이루며 심지어 성폭행,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묘사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와 같은 영상들이 성인인증 절차 없이도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며, 아이들에게 왜곡된 성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Chapter 2. 성인물에 가까운 '썰' 콘텐츠, 규제 방법은 없는 걸까?


파일러에서는 이미 음란물에 가까운 콘텐츠로 인한 문제에 대해 다룬 적이 있었는데요. ▶ 본문 : 유튜브 내 성적인 콘텐츠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 이미 사람들이 유튜브 내 유해 콘텐츠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파일러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지속적으로 이러한 유해 콘텐츠로 인한 문제를 얘기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미디어 플랫폼이었던 유튜브는 코로나라는 시기적인 이점까지 타면서 급성장 한 것에 비해 나라의 법과 제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고, 그 덕분에 유튜브는 조금 더 자유롭게 혜택을 보며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TV는 방송법을 따르는 반면 유튜브는 국내에서 '통신 사업자'로 분류되어 '전기통신사업법'을 따르는데요, TV에서는 브랜드명에 대한 무분별한 노출이 금지되고 욕설, 비방 등의 언어는 사용 불가하며 시청 등급에 따라 노출도 규제됩니다. 방송법에 따르면 사업자는 내부에 심의기구를 두고 사전 및 사후 심의 의무를 준수해야 하며, 심의 절차를 거쳤음에도 공익을 해칠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하거나 시청자에게 심한 불편을 줄 경우에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의 처벌 규정을 만들어 사업자가 그들의 콘텐츠를 까다롭게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TV 방송과 달리 '통신 사업자'로 분류되는 유튜브는 인터넷 방송이기 때문에 자율 규제에 따릅니다.


전기통신사업법을 따르는 유튜브의 경우 이와 같은 심의 규정이 없다 보니 위 이미지와 같은 유해 콘텐츠들이 올라와도 사업자도, 콘텐츠를 만든 유튜버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유튜브와 같은 전기통신사업법을 따르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는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든 여성을 성폭행한 20대 남성 방송 진행자가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진행자는 방송을 켜둔 채 범행을 저질렀으며, 성폭행 장면은 30여 분간 실시간으로 송출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처럼 생방송 콘텐츠는 더더욱 필터링 없이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어 규제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있다는 이유로 방치되고 있는 유해 콘텐츠들, 그리고 그 유해 콘텐츠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들. 자율 규제, 표현의 자유 라는 이유로 유해 콘텐츠가 범람하는 플랫폼들을 보고도 국가가 묵인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자율 규제에 기반하여 플랫폼이 직접 콘텐츠를 감시하고 적극적으로 규제, 관리 하게 만드는 법을 세우고 이러한 내부 통제를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는 플랫폼은 국가가 책임을 묻는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자극적일수록 빠르게 조회수를 올려 많은 돈을 쉽게 벌 수 있다 하는 공공연한 유튜브의 성공 공식을 근절하기 위해 파일러는 민감한 영상에 광고가 게재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음란하고 민감한 콘텐츠에 광고를 싣지 않음으로써 광고비 제공을 중단하고, 유용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올바른 수익창출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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